외로움에 대해 생각해본다

콘디

정회원 · 11월 28일

사람이 외롭다는 것은 단순히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외로움은 내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찾아오는 감정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외롭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있어도 마음 한 켠이 시린 이유는 바로 ‘연결감의 부재’ 때문이다. 외로움의 정의는 결국 내 마음을 진짜로 이해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상태, 그리고 나 스스로도 내 마음을 돌보고 있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타인이 곁에 있든 없든, 내 감정을 받아줄 공간이 사라지면 외로움은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렇다고 외로운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외로움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 중 하나이며, 우리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려주는 신호에 가깝다. 때로는 마음이 지쳤거나, 삶의 리듬이 흐트러졌거나, 스스로를 잃어버린 순간일 수 있다. 함께 있어도 외로운 이유는 결국 내가 나 자신과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즐겁지 않고, 아무리 웃고 떠들어도 마음 한쪽이 허전하다면 그건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나 자신의 관계’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외로움이 찾아올 때 필요한 것은 누군가를 억지로 찾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요즘 무엇이 나를 불편하게 했는지, 어떤 감정들을 미뤄두고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외로움은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성장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다. 누군가가 채워주지 못하는 빈 공간들이 있다면,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내가 나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는 뜻이다. 잠시 멈춰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 그 질문에서 시작하는 작은 성찰이, 외로움의 무게를 조금씩 가볍게 만들어준다.